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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사진 촬영
실마리
2009. 3. 6. 09:47
어떻게 하다보니 아마도 전단지나 신문광고에 들어갈 광고의 일부분으로 사진을 찍히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작업복을 입고 썩소를 날리며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는데요, 기분이 참 묘하더이다.
얼굴이 찍힌 종이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낙서도 하고 이런것도 별로 좋은 기분 아니지만 (아마도 과장된) 이미지를 파는 광고란 것의 일부분에 속하게 되었다는게 아마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업종의 광고가 거의 모두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전문가들의 모습을 강조하는 컨셉이라 모두가 같은 형태의 도장이 된게 아닐까란 생각도 하게 되구요.
월급쟁이의 입장에서 고용주가 원하는 경우 나쁜짓이 아니라면 응하는게 올바른 처사겠지라는 생각이 헛된 이미지의 세상의 일부로 편입하게 되었다는 인지부조화 상태에서 제 행동을 합리화시켜주는 가장 그럴싸한 이유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