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net)의 착시현상
자주 들러보는 넷의 몇몇 게시판에는 요즘 정세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편이라 가끔씩 게시판을 읽으며 씩씩거리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무관심 혹은 아직까지 지난 정권 욕을 하고 있는 소위 보수(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수라고 할수있다면)적인 편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전 선거때를 돌이켜볼 때 특정 게시판에서는 현 대통령이 도저히 될 수 없는 분위기였지만 그가 실제로 당선된것을 보면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이는 게시판에 글을 적을 정도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진보적이라는 (사람에 따라서는 나부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인 게시판이 전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듯 소위 조.중.동 만을 열심히 구독하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전체가 아니겠죠.
이제 세상은 한 가치 아래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에 너무나도 복잡해져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점점 복잡해져가는 가치속에 파묻히고 언론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해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무관심해질 때, 자신의 일만을 생각할 때 정치가들은 미련해 보이는 국민들을 조정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의 정책이 진정 잘못되었다면 예전보다는 반응이 느리겠지만 소위 국민의 심판이란 것을 받게 되겠죠.
그나저나, 요즘 정말 무서운 것은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 부류들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국민을 위하는 행동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