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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실마리 2009. 5. 25. 19:12
직장에서 주말 동안 마음이 착찹하더라 말을 했다가 대뜸 노사모냔 말을 들었다. 전 대통령의 자살에 착찹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노사모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그는 나름의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대통령직을 마치고 홀가분하다며 기뻐하던 모습과 함께 퇴임 초기에 화제가 되었던 시골에서 지내던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기대도 했었다. 모난 새로운 정권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서버 문제로 딴지를 걸기 시작하더니 친인척, 후원자, 수하, 단골 식당까지 통틀어 전방위 공격에까지 이르렀고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그의 잘잘못을 떠나 내가 지켜본 것은 비합리성과 비윤리성의 거대한 괴수와 같은 시스템이 한 이성적 인간을 난도질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과정이다. 

Gyuhang.net에 정중한 조의가 올라왔다. 그의 글과 사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니지만 하느님이 있다면 장로 출신 대통령 보다는 그의 생각에 좀 더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의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