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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게임, 플라워(Flower)

실마리 2009. 4. 29. 17:44
플라워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즉 PSN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PS3용 게임입니다. 무료는 아니고 인터넷으로 돈을 지불하여 카드를 산 다음 PS3에서 PSN에 접속하여 카드를 등록하고 게임을 구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매장에 따로 나갈 필요없이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으니 그분이 오실때는 언제나 구입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네요. 이 게임은 등록된 것을 보고 독특한 게임이 나왔구나...란 정도의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음주후 어떻게 하다보니 cuboid란 퍼즐게임과 함께 구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게임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조정하여 (혹은 바람이 되어) 스테이지에 피어있는 각각의 꽃에 바람을 스치게 합니다. 꽃에서는 작은 꽃잎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바람으로 조정하며 점점 많은 꽃잎을 모으는 게 목적입니다. 어느 정도의 꽃잎이 모이면 스테이지에 변화가 생기며 다음 단계로 진행되며 바람은 컨트롤러를 이리저리 기울이고 바람을 불게하는 단추 하나로 조정하기 때문에 게임플레이는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입니다. 나중에는 수 많은 꽃잎을 거느리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장관에다 많은 수의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게임은 총 6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히 시간제한이나 점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에 따른 꽃과 풀의 움직임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바람이 지나감에 따라 바람소리, 풀소리 이외에도 자연의 소리들과 간단한 음계로 표현한 효과음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줍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처음의 완전한 자연에서 점점 어두워지며 인공적인 구조물들이 첨가되면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5번째 스테이지는 깜깜한 밤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들을 애타게 찾으며 고압 전류선 사이를 위태위태하게 지나가야 하는데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이 스테이지를 끝내면 Wii의 블롭이란 게임과 비슷한 상쾌한 마지막 단계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감동적인 마지막 엔딩...  자연과 생태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스테이지 수가 많지 않고 금방 끝낼 수 있는 게임이지만 가끔씩 생각날때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게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