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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실마리 2008. 8. 2. 20:40
발매된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게임계를 떠난 몸인걸..."이라고 달래며 구입을 미루고 있던 중 음주후 마트에서 충동구매해 버린 메탈기어 솔리드4편 Guns of Patriots. 메탈기어는 PS1으로 발매된 메탈기어 솔리드를 처음으로 플레이했었고 (이전 게임기로도 2편이 발매되었습니다) PS2로 발매된 2편은 플레이하다가 막혀 어느 순간 포기했고 3편은 건너뛰었지만 지금까지 시리즈를 만들어 온 감독이 만드는 것은 4편이 마지막이라고 하는 바람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속에서도(?!) 틈틈히 주경야게를 해서 마침내 오늘 새벽 엔딩을 보았습니다. 총 플레이시간은 26시간이 좀 넘어 인터넷의 2시간대 기록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만 중간중간 동영상을 빠지지 않고 다 보고 공략집이나 인터넷을 참고하지 않고 혼자서 플레이했으며 4단계 난이도중 3번째로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엔딩을 본 소감은... 엄청나게 공을 들여 만든, PS3의 파워를 십분 발휘한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아무래도 예전 시리즈의 줄거리를 모두 통합하다보니 줄거리가 복잡한데다 마지막까지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다 보니 전체 줄거리가 잘 이해되지 않을 뿐더러 몰입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마지막까지 플레이가 끝난 다음에도 1시간이 넘는 동영상이 나오다 보니 좀 빨리 끝났으면... 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때가 새벽4시경).

중간에 PS1의 게임에서 나왔던 곳으로 돌아가는데 예전 PS1의 화면으로 1편의 플레이를 잠시 하게 해 줍니다. 예전에 멋지게 보였던 화면은 지금 입장에서는 얼마나 단순하던지... 2세대에 걸친 게임기의 발전이란게 이렇게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시작부분.
늙어버린 뱀(snake) 병장. 마지막 출연에서 눈물 찔금나게 고생합니다.

게임 도중 아버님이 쓰시던 모니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제가 쓰던 모니터를 아버님께 드리고 새로 24인치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PS3와 연결한 HDMI 단자는 과연 1080p의 full HD 해상도란 이런 것이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짤방으로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 동영상의 일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