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빵꾸똥꾸같았던 2009년.

실마리 2009. 12. 31. 08:59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던 2009년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흘러가는 시간에 점을 찍어서 구분하는 것이 생활상의 편리외에 특별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의 단위가 끝나가니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광고에서 내놓고 "부자되세요"란 말을 덕담으로 하기 시작했을때 우리사회는 어떤 역치를 넘어버렸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도덕성에 관계없이 부자를 만들어주겠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고 책방에는 철학책 대신 이십대에 얼마모으기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돈을 향해 움직이고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시스템에 자라나는 세대들이 맞추어지고 각자 생각없이 거대한 사회의 부속이 되어 무한히 이권을 추구하는 사회. 어쩌면 암세포가 증식해나가며 각자 다른 모양과 기능을 가지는 정상 조직세포들을 침범해 나가는 모습과 비슷하게도 보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고 자식에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자신의 심지가 먹혀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계속해서 전체적인 사회의 흐름과 자신의 위치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 정도가 기본적으로 드는 생각이고 좀 더 고민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좀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야 되겠고 사회적으로도 나쁜 일이 적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