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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지식인들의 역할

실마리 2008. 7. 18. 17:27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소위 좌파, 우파, 보수, 진보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거대한 소용돌이속에 서로 휩싸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하는 논조의 언론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키다 보니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소통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촛불집회를 다루는 방식도 언론에 따라 전경이 두들겨 맞는 사진이나 시민이 두들겨 맞는 사진을 선택적으로 골라서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인터넷 게시판을 읽어보면 소위 게시판의 성격내지 성향에 따라 같은 일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올리고 있구요. 이는 다른 의견에 대한 인정이 부족한 면도 있고 객관적인 자료나 소위 사실(fact)을 공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우석훈님의 블로그를 열심히 챙겨읽고 있습니다. 한동안 뉴스에 자주 올랐던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이외에도 다방면에 걸쳐 여러종류의 책들을  열심히 쓰고 있고 블로그에도 자주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될 때가 많은데요. 인터넷에서라도 이런 글들을 좀 더 자주 읽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위 보수 언론들의 보도를 보고 있으면 소수집단의 이득을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하려는게 너무 뻔하게 보여 짜증부터 납니다.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보수가 있을것 같은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네요.

사회가 좀 더 발전한다면 여러 종류의 지식인들과 언론이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을 객관적,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사람들이 이런 다양한 생각에 접하고 다양하게 생각할 줄 알게 되겠죠. 정말 올바른 언론과 지식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