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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나무

실마리 2006. 6. 26. 19:51

여행하는 나무 : 교보문고의 페이지로

얼마전에 읽은 책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여행하는 나무란 책인데요, 알래스카에 정착해서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한 미치오 호시노란 분의 책입니다. 사진작가의 글과 사진을 볼수 있는 책으로 소개되어 있어 재미반으로 산 책인데 사실 사진은 몇장 없고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될만한 작은 분량의 글들을 모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자신이 어떻게 알래스카에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과 자연에 대한 동경과 안타까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 다 읽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조금씩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인간도 동물과 같은 자연의 순환의 일부라는 에스키모나 인디언들의 생각을 적어놓은 글은 곰에게 물려죽은 작가의 운명을 생각할 때 더욱 절절히 읽히더군요.

가끔씩 이런 글들을 볼때 마다 자꾸만 밀려드는 생각은 오락실과 만화방에서 보낸 생각없는 청소년시절에 대한 후회와 현재의 나와는 다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자아가 보내는 것일겁니다. 현재의 삶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만 젊은 시절 뭔가에 대해 제대로 불타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끔씩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