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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실마리 2006. 6. 26. 19:29

월드컵 예선기간동안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국민(혹은 소비자)에게 2002년의 감동(혹은 자신들의 수익)을 다시 주기위해 각 방송국들과 회사 몇 식당들까지 마케팅을 펼쳤으니까요.

본의 아니게 4800만 붉은 악마에 포함된 것도 기분나쁘지만 아이까지 붉은 티를 입고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외치고 애국가를 불러서 더욱 기분이 나빴습니다. 응원의 한가지 방법일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맹목적인 하나됨을 아이에게 심어줄것도 같아서 붉은 악마응원가는 몰라도 애국가는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했다가 집사람과 잠시 언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축구는 야구보다는 좀 더 본능적인 스포츠인것 같습니다. 운동장에 몇번 아이랑 공을 차러 나갔더니 아이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합니다. 아빠와 엄마의 운동신경을 볼때 크게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뭔가에 매진하는 즐거움이란걸 축구를 통해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말이면 가끔씩 공을 차러 다닙니다.

운동이란게 좀 더 일상적인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잔디밭이 있고 동네유소년 클럽들이 많이 생겨서 아이들이 학원이 아닌 좀 더 순수한 재미로의 취미를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조기에 선발해서 훈련시키는 엘리트식 스포츠보다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고 그중에 재능있는 아이들이 좀 더 좋은 운동부가 있는 학교로 가는 시스템이 좋지 않을까요.

하여튼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꼭 K-리그를 보러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