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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실마리 2007. 6. 6. 20:16

해는 이미 졌지만 하늘에서 빛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간. 어디선가 마련중일 저녘의 여러가지 재료들이 함께 합치고 융합하며 공중으로 흩뿌려지는 입자들은 진한 농도의 에센스가 되어 반쯤 열어놓은 창문으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전해와 단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내게 소박한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