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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실마리
2008. 5. 13. 12:11
어릴때 국어책에서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하늘 이란 표현을 읽고 하교길 하늘을 쳐다보면서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 특히 일요일 부산 날씨가 그러했는데요. 바람이 비교적 세게 불었지만 파아란 하늘과 뭉게구름, 사물이 또렷하고 가깝게 보이는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식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부산대학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는데 집 사람이 내리막 커브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좌측 무릎,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뼈나 관절은 다치지 않은것 같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자전거 정비를 좀 해야 할까봅니다.
예전에는 일요일이나 연휴면 어디론가 부산 밖으로 나가야만 보람차게 지낸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은 광안리 바닷가, 수영천이나 온천천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돌아다니며 개성있는 작은 가게에서 주인이 직접 정성껏 마련하는 식사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충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위 느리게 천천히 가는 것의 즐거움이랄까요?
밤사이 내린 비때문인지 오늘 아침 출근길도 아주 깨끗한 하늘과 투명한 대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 근처의 공원에라도 올라가 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