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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는 과연 위험할까

실마리 2010. 7. 1. 12:02
얼마전 가끔씩 만나는 술친구와 GMO에 대해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술마시면서 같이 신세한탄도 하고 논쟁도 벌이는지라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는 아마도 일반적인 GMO에 대한 거부감에 반해 실제로는 생활속에서 아무런 거부감없이 먹고 있는것에 대해 괴리감이나 분노같은 걸 느낀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GMO가 가져올 수 있는 주변 환경에의 영향, 소수의 품종이 산업화 됨에 따른 질병이나 재해에의 취약성 등이 GMO의 단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인체로의 영향으로 국한시켜서는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해어졌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위키페디아의 글이 나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다루는 것 같고 그 외에는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글들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찬성하는 쪽의 의견은 음식은 소화되어 섭취되기 때문에 구성 성분이 원래 음식과 차이나지 않는다면 인체에 해로울 것이 없다인것 같고 반대하는 쪽이 내세우는 위험성은 몇가지 식물의 유전자가 조합된다면 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고 장내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정도의 위험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이상이 없다고 결론내린 몇몇 동물실험에서 간과하고 지나간 위장관 점막의 이상등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정도 입니다.

대충보고 내린 결론은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은 없다. 하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있을 수 있다"가 되겠습니다. 유럽에서 특히 GMO에 반대하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광우병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광우병의 발생도 결국은 간단히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이었고 광우병 소고기 역시 성분 분석으로는 정상 소와 같이 나올것이기 때문에 GMO도 같은 위험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입니다. 프리온이란 성분이 결국 인간광우병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려졌듯이 GMO에도 비슷한 물질이 없으리란 확신은 틀릴 수 있는 것입니다. 거대 기업이 전세계 식품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음식에 있어서 좀 더 보수적이고 조심해서 접근하는 것은 절대 손해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 친구에게도 이야기 했듯이 생산을 늘리지 않아도 이미 전세계에는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곡식을 생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