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업용 NAS 구입기

실마리 2009. 3. 9. 16:17
몇달전 백업용으로 사용하던 외장형 하드 디스크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많은 양의 CD를 mp3/4로 변환해 놓은 것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디지털카메라를 사고 나서 수년동안 찍은 사진들을 거의 모두 백업해 놓은 것이라 무척 당황했습니다. 

하드복구업체 목록을 찾아보던중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외장 케이스에서 하드 디스크를 꺼내 컴퓨터에 연결하니 부팅시간이 느려지긴 했지만 내용을 볼 수 있었고 윈도우즈의 하드 디스크 검사를 하니 몇가지 파일이 깨어졌지만 파일들은 대부분 이상없이 읽을 수 있었고 다행으로 생각하며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외장형 하드케이스 업체를 욕하며 케이스는 버렸구요.

문제가 생긴 것은 얼마전 갑자기 충동적으로 다운로드 받은 윈도우즈7 베타버전을 인스톨하면서 입니다. 인스톨 프로그램이 거의 멈춘듯이 보이고 몇시간동안 겨우 설치하고 나니 백업용 하드 디스크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후 리눅스도 깔아보고 다시 XP도 설치해 보았지만 아무런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하드 디스크가 고장나기 시작하자 외장형 하드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았고 XP에서는 느리지만 겨우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7 베타의 설치 프로그램이 초기화 시켜버렸다는 게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외국의 복구 프로그램 트라이얼 버전을 돌려보니 그나마 몇개의 파일들 정보가 남아있어 구입한 다음 일부분을 복구하기는 했습니다만 파일 이름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순서도 뒤죽박죽인데다 왜인지 원본보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들이 많아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하여튼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것이 NAS, 즉 Network Attached Storage 입니다. 외장형 하드가 컴퓨터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에 접근하게 되는 방식인데요, 여러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RAID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기계 전체가 손상을 입지 않는 한 하드 디스크에 탈이나도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원래는 Buffalo란 일본 업체에서 만들어진 NAS를 구입하려 했으나 제품이 다 팔린 상태에서 수입업체가 환율문제로 당분간 수입을 포기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NetGear란 회사의 제품을 거의 PC 가격을 주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설치후 사진...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크기에 2개의 1T 하드 디스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집의 CD와 디지털 사진들을 백업할 예정인데요, 설정 및 사용기는 다음에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