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iPhone 불발

실마리 2008. 6. 10. 07:34

오늘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세계 애플 개발자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애플의 신제품이나 개발 방향같은 것을 소개해 주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여기서 소문이 무성한 3G iPhone이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애플 홈 페이지에 재빨리 올라오는데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아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내부에 GPS도 포함되어 있고 예전에 발표했던데로 AppStore란 곳에서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어플리케이션들을 살수 있고 전 세계 70개국에 발매된다고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일본, 홍콩을 비롯한 소위 선진국들에 발매가 되고 이후 카메룬, 도미니카 공화국, 에쿠아도르, 엘살바도르, 과태말라, 혼두라스, 케냐, 마카우, 마다가스카, 필리핀, 세네갈, 싱가폴, 우루과이 등등에 발매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발표가 있기 전 우리나라에 발매될지 말지에 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에 발매되는 핸드폰에는 WIPI인가 뭔가하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탑재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나름 의욕을 가지고 만든 표준이겠지만 요즘은 게임이외에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발매된 것을 보면 햅틱인지 뭔지 하는 짝퉁에 가까운 핸드폰을 밀고 있는 모전자의 로비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중 하나 구글맵, 우리나라에서는 제공되고 있지 않는데요. 일본, 대만에서도 상세한 맵이 제공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은 단지 구글에서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도 데이타는 외국에 위치한 서버에 보관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웬지 사실일것 같습니다). 다음은 부산, 후쿠오카, 타이완의 맵... 우리나라만 덩그러니 윤곽만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약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을 보호하는 면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지나친 제약은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져서 아쉽네요. 발매되면 T-world건 show건 무조건 지르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름신께서 제 지갑 상태를 보시고 더 이상의 지름을 막아주시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