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자전거 출퇴근 1년의 정리
실마리
2008. 10. 22. 17:03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다음은 간단히 수치로 살펴보는 자전거 출퇴근 1년.
요약
가상인터뷰
인터뷰어(이하 I) : 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전거를 주로 이용해 출퇴근을 한 실마리를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잘 하는군요.
실마리(이하 C) : (좀 뻘쭘해 하면서) 안녕하십니까.
I : 집에서 직장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죠? 시간은 얼마나 걸리던가요?
C : 아파트 입구에서 직장 입구까지 왕복 거리가 대략 20.7Km 정도 됩니다. 시간은 처음 시작할때 약 40-50분, 거의 도로로 다니는 요즘은 30-35분 정도 걸리는군요. 집, 직장 모두 약간 언덕진 곳에 위치하고 중간에도 고개를 넘어야 하니 만약 평지라면 좀 더 적은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I : 흠... 그정도면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셨나요?
C : 아니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기다리거나 걷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중교통에 비해 10-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되더군요. 지하철 보다 빠른 건 지하철이 돌아가는 코스에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해서겠지만요. 가끔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직장 동료들이 길에서 저를 볼때가 있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승용차와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는것 같습니다.
I : 그 정도면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만하겠는데요? 그런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C : 자전거 출퇴근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되는게 아직까지 도로에서 안정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자동차들도 자전거를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것 같습니다만, 가끔씩 위협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나 무개념 김여사님들 때문에 아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차 좋아지겠죠.
I : 위협운전이라,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C : 음...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전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띄워주고 지나갑니다만, 손님을 태우기 위해 택시, 버스가 길가에 정차할때 자전거의 코스와 교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많이 배려해 줍니다만, 가끔씩 배차시간에 늦었다거나 다른 일로 짜증난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댄다거나 아슬아슬하게 지나친다거나 때로는 길가로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또 한손으로 핸드폰 통화를 한다거나 DMB를 보면서 운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I : 네, 상당히 위험하게 들리는데요... 도로가 위험하다면 인도로 다니면 되지 않습니까?
C : 처음에는 주로 인도를 많이 이용했고 요즘도 가끔씩 인도로 다니기도 합니다만 인도로 다니는 것에는 두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전거 겸용 도로가 아닌 경우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인도에서 사람과 부딪히면 전부 자전거의 책임이 됩니다. 둘째, 실제적으로 인도에는 사람들이 걷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천히 걷는 사람, 서 있는 사람, 인도위의 물건 등등 여러가지로 인해 속도가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이죠.
I : 자전거가 인도로 다니면 불법이군요. 도로로 다니면 잠재적인 피해자가 되고 인도로 다니면 잠재적인 가해자가 되는 셈인가요? 그 외에 자전거로 통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까?
C : 불법이라고 하니 죄를 저지르는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법적으로는 도로나 자전거용 도로에서 통행해야 한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자동차와 사고가 나면 차량대 차량의 사고로 처리가 되기도 하고 사람과 사고가 나면 횡단보도에서 차량대 사람의 사고로 처리되기 때문에 끌고 건너는 것에 비해 위험하다고 하는군요.
I : 그렇다면 경제적인 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년 동안 절약한 교통비가 37,1800원이라고 하는 근거는 어떻게 구하신거죠?
C : 왕복지하철비 2200원과 출퇴근 날짜를 단순하게 곱한 것이구요, 지하철을 탈때는 가끔 택시는 타는 경우도 있었으니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을 절약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자가용이었다면 도심지 연비를 10Km/l로 잡아도 350l를 절약한 셈이니 리터당 1700원으로 계산한다면 595,000원을 절약한 셈입니다. 물론 세금, 보험료, 수리비 같은 유지비는 제외하고 연료비만 생각한 경우입니다.
I : 체중과 허리 둘레가 감소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C : 5-6년전 체중이 대학때에 비해 약 20Kg 정도 더 나간 적이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달리기를 시작했고 체중을 10Kg 정도 줄였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정체기가 있어 체중이 2-3Kg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5Kg 정도 더 감량해서 예전에 비해 5Kg 정도 더 나간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Kg이 빠지면서 허리 벨트도 2칸 정도 더 줄었네요. 무엇보다 따로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운동을 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한두달 꾸준하게 타고 나면 배가 들어가고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I : 그 외에 자전거를 타는 것의 이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C : 저와 세상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굉장히 먼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힘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동차를 탄다는 것이 편하고 빠르게 가는 방법중의 하나지만 그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20Km 정도의 속도로 자전거를 타고 갈때 얼굴과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느낌과 바람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런 즐거움이 자전거를 계속 타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I : 자전거는 어디다 보관하시나요? 복장은 어떻게 하나요?
C : 다행히 직장에 자전거를 놓아둘만한 곳이 있어서 건물 안으로 들고 들어갑니다. 바깥에 세워 놓은 어느 정도 가격대의 자전거는 도둑이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옷은 약간 캐주얼한 자전거 복장을 따로 구입해서 입고 다니고 직장에 도착해서는 근무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아무래도 청바지나 정장바지는 땀배출과 같은 기능적인 면에서 전용 의류에 비해 모자라는 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쫄바지는 부담스럽습니다만 익숙해지신분들은 패드가 달린 쫄바지만큼 편한 게 없다고도 하십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나니 직장에 샤워시설이 없는 분들은 근처 목욕탕이나 헬스클럽에 등록해 샤워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I : 한겨울이나 비가 올때도 자전거를 타시나요?
C : 눈이나 비가 오면 아무래도 두바퀴로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기 쉬운데요. 부산에는 겨울에 눈이 오는 일이 거의 없어 눈은 큰 관계 없지만 비가 올때는 흙탕물이 튀기도 하고 해서 자전거를 놓아두고 다닙니다.
I : 저도 자전거를 타 볼까 싶은데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할까요? 그 외에 필요한 장비가 있을까요?
C : 자전거는 신문이나 인터넷에 딸려오는 무료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용도에 따라 싸이클, MTB,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생활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MTB를 많이들 타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출퇴근 용도로는 30-50만원 정도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회원 20만명이 넘는 자출사를 비롯한 많은 동호회가 있으니 자전거나 출퇴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 타거나 천천히 탄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르는게 자전거 입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꼭 헬멧은 쓰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네요. 안전을 위해 어두워진 후에는 전조등, 후미등도 필요하겠죠.
I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C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도로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위험성을 제외한다면 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출퇴근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신체적으로도 이득이고 요즘 같이 환경문제가 부각되는 시기에 윤리적으로도 좋은 운송수단이 아닐까요. 바로 출퇴근부터 시작할게 아니라 일단 주말에 동네 주변을 여가로 즐긴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출퇴근에 도전해 보세요.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자전거의 즐거움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I : 인터뷰에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요약
출퇴근 이동거리 |
3506Km |
출퇴근 날짜 |
169일 |
교통비 | 37,1800원 절약 |
체중변화 | -5 Kg |
허리둘레 | 벨트 2칸 감소 |
이산화탄소 감소량 |
그렌저 (225g/Km) : 787.5Kg 골프GTI (195g/Km) : 682.5Kg 혼다하이브리드 (101g/Km) : 353.5Kg |
가상인터뷰
인터뷰어(이하 I) : 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전거를 주로 이용해 출퇴근을 한 실마리를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잘 하는군요.
실마리(이하 C) : (좀 뻘쭘해 하면서) 안녕하십니까.
I : 집에서 직장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죠? 시간은 얼마나 걸리던가요?
C : 아파트 입구에서 직장 입구까지 왕복 거리가 대략 20.7Km 정도 됩니다. 시간은 처음 시작할때 약 40-50분, 거의 도로로 다니는 요즘은 30-35분 정도 걸리는군요. 집, 직장 모두 약간 언덕진 곳에 위치하고 중간에도 고개를 넘어야 하니 만약 평지라면 좀 더 적은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I : 흠... 그정도면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셨나요?
C : 아니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기다리거나 걷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중교통에 비해 10-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되더군요. 지하철 보다 빠른 건 지하철이 돌아가는 코스에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해서겠지만요. 가끔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직장 동료들이 길에서 저를 볼때가 있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승용차와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는것 같습니다.
I : 그 정도면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만하겠는데요? 그런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C : 자전거 출퇴근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되는게 아직까지 도로에서 안정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자동차들도 자전거를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것 같습니다만, 가끔씩 위협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나 무개념 김여사님들 때문에 아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차 좋아지겠죠.
I : 위협운전이라,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C : 음...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전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띄워주고 지나갑니다만, 손님을 태우기 위해 택시, 버스가 길가에 정차할때 자전거의 코스와 교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많이 배려해 줍니다만, 가끔씩 배차시간에 늦었다거나 다른 일로 짜증난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댄다거나 아슬아슬하게 지나친다거나 때로는 길가로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또 한손으로 핸드폰 통화를 한다거나 DMB를 보면서 운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I : 네, 상당히 위험하게 들리는데요... 도로가 위험하다면 인도로 다니면 되지 않습니까?
C : 처음에는 주로 인도를 많이 이용했고 요즘도 가끔씩 인도로 다니기도 합니다만 인도로 다니는 것에는 두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전거 겸용 도로가 아닌 경우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인도에서 사람과 부딪히면 전부 자전거의 책임이 됩니다. 둘째, 실제적으로 인도에는 사람들이 걷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천히 걷는 사람, 서 있는 사람, 인도위의 물건 등등 여러가지로 인해 속도가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이죠.
I : 자전거가 인도로 다니면 불법이군요. 도로로 다니면 잠재적인 피해자가 되고 인도로 다니면 잠재적인 가해자가 되는 셈인가요? 그 외에 자전거로 통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까?
C : 불법이라고 하니 죄를 저지르는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법적으로는 도로나 자전거용 도로에서 통행해야 한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자동차와 사고가 나면 차량대 차량의 사고로 처리가 되기도 하고 사람과 사고가 나면 횡단보도에서 차량대 사람의 사고로 처리되기 때문에 끌고 건너는 것에 비해 위험하다고 하는군요.
I : 그렇다면 경제적인 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년 동안 절약한 교통비가 37,1800원이라고 하는 근거는 어떻게 구하신거죠?
C : 왕복지하철비 2200원과 출퇴근 날짜를 단순하게 곱한 것이구요, 지하철을 탈때는 가끔 택시는 타는 경우도 있었으니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을 절약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자가용이었다면 도심지 연비를 10Km/l로 잡아도 350l를 절약한 셈이니 리터당 1700원으로 계산한다면 595,000원을 절약한 셈입니다. 물론 세금, 보험료, 수리비 같은 유지비는 제외하고 연료비만 생각한 경우입니다.
I : 체중과 허리 둘레가 감소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C : 5-6년전 체중이 대학때에 비해 약 20Kg 정도 더 나간 적이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달리기를 시작했고 체중을 10Kg 정도 줄였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정체기가 있어 체중이 2-3Kg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5Kg 정도 더 감량해서 예전에 비해 5Kg 정도 더 나간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Kg이 빠지면서 허리 벨트도 2칸 정도 더 줄었네요. 무엇보다 따로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운동을 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한두달 꾸준하게 타고 나면 배가 들어가고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I : 그 외에 자전거를 타는 것의 이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C : 저와 세상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굉장히 먼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힘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동차를 탄다는 것이 편하고 빠르게 가는 방법중의 하나지만 그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20Km 정도의 속도로 자전거를 타고 갈때 얼굴과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느낌과 바람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런 즐거움이 자전거를 계속 타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I : 자전거는 어디다 보관하시나요? 복장은 어떻게 하나요?
C : 다행히 직장에 자전거를 놓아둘만한 곳이 있어서 건물 안으로 들고 들어갑니다. 바깥에 세워 놓은 어느 정도 가격대의 자전거는 도둑이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옷은 약간 캐주얼한 자전거 복장을 따로 구입해서 입고 다니고 직장에 도착해서는 근무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아무래도 청바지나 정장바지는 땀배출과 같은 기능적인 면에서 전용 의류에 비해 모자라는 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쫄바지는 부담스럽습니다만 익숙해지신분들은 패드가 달린 쫄바지만큼 편한 게 없다고도 하십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나니 직장에 샤워시설이 없는 분들은 근처 목욕탕이나 헬스클럽에 등록해 샤워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I : 한겨울이나 비가 올때도 자전거를 타시나요?
C : 눈이나 비가 오면 아무래도 두바퀴로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기 쉬운데요. 부산에는 겨울에 눈이 오는 일이 거의 없어 눈은 큰 관계 없지만 비가 올때는 흙탕물이 튀기도 하고 해서 자전거를 놓아두고 다닙니다.
I : 저도 자전거를 타 볼까 싶은데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할까요? 그 외에 필요한 장비가 있을까요?
C : 자전거는 신문이나 인터넷에 딸려오는 무료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용도에 따라 싸이클, MTB,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생활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MTB를 많이들 타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출퇴근 용도로는 30-50만원 정도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회원 20만명이 넘는 자출사를 비롯한 많은 동호회가 있으니 자전거나 출퇴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 타거나 천천히 탄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르는게 자전거 입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꼭 헬멧은 쓰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네요. 안전을 위해 어두워진 후에는 전조등, 후미등도 필요하겠죠.
I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C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도로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위험성을 제외한다면 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출퇴근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신체적으로도 이득이고 요즘 같이 환경문제가 부각되는 시기에 윤리적으로도 좋은 운송수단이 아닐까요. 바로 출퇴근부터 시작할게 아니라 일단 주말에 동네 주변을 여가로 즐긴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출퇴근에 도전해 보세요.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자전거의 즐거움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I : 인터뷰에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