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NAS 구입기를 올린 이후 원하는 설정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한참을 헤맸습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원하는 목표를 얻었기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가 사용하고 목표하고자 하는 환경입니다.

  1. iTunes를 사용한 CD 리핑 파일의 백업
  2.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리시버를 이용해 1. 과정에서 만들어진 파일을 읽어 플레이하기
  3. iPhoto 사진들의 백업
CD 리핑 포맷
CD를 리핑해서 얻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 파일은 무압축의 wav 파일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공간을 너무 잡아먹으므로 보통 압축을 하게 되는데 현재 무손실 압축으로는 FLAC, Apple lossless, WMA lossless 등이 있습니다. FLAC은 오픈 소스이지만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리시버의 수가 적은 단점이 있습니다. Apple과 WMA lossless는 OSX와 windows에서만 돌아가는 단점이 있네요. 저는 무손실을 포기하고 320K AAC 방식의 손실 압축을 선택했습니다. 오픈이면서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이니까요.

iTunes의 설정
iTunes에서는 환경설정(Preference)의 고급탭에서 라이브러리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위의 변경을 누르면 새로 지정할 폴더를 물어보는데 공유난에 위치한 NAS를 지정합니다. 저의 경우 media 아래 Music 폴더에 라이브러리 파일들을 복사한 다음 위에서와 같이 지정해 주었습니다. 필요한 경우 iTunes에서 자체적으로 파일을 정렬합니다.

네트워크 연결
저의 경우 컴퓨터와 NAS 장치를 거실에 놓아두고 AV 리시버를 오디오 방에 놓아두었습니다. 다행히 아파트 공사시에 방마다 랜단자가 설치되어 있어서 네트워크 기기 5대까지는 mac 주소만 등록하면 된다고 해서 처음에는 다음과 같이 연결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연결한 이후 공유기에 연결된 PC와 무선으로 접속한 Mac에서는 NAS의 음악 파일들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다른 방에 위치한 리시버에서는 인터넷 라디오는 접속 가능했지만 NAS를 찾지 못했습니다. 직원 말로는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어 각 단자 사이에서는 서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리시버에 물려 공유기에 무선으로 접속할 무선랜 카드를 찾아보았습니다만 시중에 나와있는 무선랜카드는 대부분 USB 단자에 꼽도록 되어 있는 것이었고 일부 PCI 단자나 PCMCIA 단자용 랜카드가 나와 있으나 리시버와 연결할 수 있는 RJ-45 단자를 가진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무선 공유기(iptime의 G304)의 설정 화면을 한참 들여다보니 무선 설정중에 무선랜 모드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 무선 공유기를 장만하고 기존에 있던 공유기를 무선랜 카드 모드로 바꾸어 다음과 같은 네트워크 환경을 마련해 주니 리시버가 NAS의 파일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루에 위치한 공유기 아래에 NAS, PC, Mac, 리시버를 모두 하나의 서브네트워크로 구성했습니다. 새로 주문한 무선 공유기는 역시 iptime의 N104란 모델인데 n 모드를 지원하지만 저가형이라 그런지 무선랜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군요. 무선랜 모드로 사용할 공유기를 구입할 경우 모델이 무선랜 모드를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NAS setup
넷기어 ReadyNas Duo의 스트리밍 서비스중 현재 활성화시킨것은 iTunes 서버와 uPNP AV 서버입니다. 

uPNP AV 서버는 현재 (Radiator 4.1.4) 버전에서는 AAC 파일의 태그를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합니다만(이걸 해결하지 못해 한참 고민했습니다) 현재 공개 베타중인 차기버전(Radiator 4.1.5)부터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ReadyDLNA 프로그램을 탑재해서 리시버에서 제대로 가수, 앨범, 노래별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면에서는 사용자가 많고 소프트웨어 펌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제품 스펙만큼이나 중요한것 같네요.  

ReadyNAS에는 요일별로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평일은 저녁 7시에 켜지고 새벽 1시에 꺼지며 토, 일요일은 아침 7시에 켜지고 새벽 1시에 꺼지도록 설정해 놓고 쓰는데 아무래도 기계에 무리가 덜 가리라는 막연한 믿음과 특별히 손대줄 필요가 없다는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IPhoto 라이브러리 옮기기
iPhoto에서는 환경설정에서 특별히 라이브러리를 옮기는 방법을 지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사용자, 그림 폴더 아래의 iPhoto Library를 통채로 NAS의 디렉토리에 옮겨놓고 시작시에 Option 키를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이 사진보관함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와 NAS 디렉토리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파일수가 많아지면 속도가 떨어지고 iPhoto 이외의 프로그램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사진 보정보다는 외장형 하드나 CD / DVD 복사 등을 잘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는데 후보들로는 Adobe의 lightroom, Apple의 aperture 그리고 Google의 picasa (현재 맥용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Lightroom은 써보지 않았지만 외장하드와 같은 곳에 파일을 저장하는 것을 지원하는 옵션이 있지만  미국가격이 299불, 우리나라에서는 65만원이란 달러당 2000원 환율을 돌파한 엄청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Aperture는 iPhoto와 유사한 방식인것 같고 Picasa를 한번 설치해 보았는데 공짜인데다 백업을 어느정도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어 현재로는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것 같습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 iTunes 라이브러리를 NAS의 것으로 지정해 놓아도 다음 실행시 바로 CD 리핑을 하려고 하면 원래 디렉토리로 리셋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디렉토리가 제대로 마운트되지 않았기 때문일것 같은데 해결방법을 찾아보아야 되겠습니다.
  • AFP (애플 파일 프로토콜) 사용시에 media의 Music 디렉토리까지는 사용자가 폴더를 생성할 수 있으나 그 폴더의 아래 폴더는 사용자가 폴더를 생성할 수 없습니다. Radiator 4.1.4에서는 없던 현상인데 새 베타버전을 설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CIFS 프로토콜 사용시 폴더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아마도 베타버전의 버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디오와 리시버의 설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몇달전 백업용으로 사용하던 외장형 하드 디스크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많은 양의 CD를 mp3/4로 변환해 놓은 것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디지털카메라를 사고 나서 수년동안 찍은 사진들을 거의 모두 백업해 놓은 것이라 무척 당황했습니다. 

하드복구업체 목록을 찾아보던중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외장 케이스에서 하드 디스크를 꺼내 컴퓨터에 연결하니 부팅시간이 느려지긴 했지만 내용을 볼 수 있었고 윈도우즈의 하드 디스크 검사를 하니 몇가지 파일이 깨어졌지만 파일들은 대부분 이상없이 읽을 수 있었고 다행으로 생각하며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외장형 하드케이스 업체를 욕하며 케이스는 버렸구요.

문제가 생긴 것은 얼마전 갑자기 충동적으로 다운로드 받은 윈도우즈7 베타버전을 인스톨하면서 입니다. 인스톨 프로그램이 거의 멈춘듯이 보이고 몇시간동안 겨우 설치하고 나니 백업용 하드 디스크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후 리눅스도 깔아보고 다시 XP도 설치해 보았지만 아무런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하드 디스크가 고장나기 시작하자 외장형 하드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았고 XP에서는 느리지만 겨우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7 베타의 설치 프로그램이 초기화 시켜버렸다는 게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외국의 복구 프로그램 트라이얼 버전을 돌려보니 그나마 몇개의 파일들 정보가 남아있어 구입한 다음 일부분을 복구하기는 했습니다만 파일 이름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순서도 뒤죽박죽인데다 왜인지 원본보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들이 많아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하여튼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것이 NAS, 즉 Network Attached Storage 입니다. 외장형 하드가 컴퓨터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에 접근하게 되는 방식인데요, 여러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RAID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기계 전체가 손상을 입지 않는 한 하드 디스크에 탈이나도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원래는 Buffalo란 일본 업체에서 만들어진 NAS를 구입하려 했으나 제품이 다 팔린 상태에서 수입업체가 환율문제로 당분간 수입을 포기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NetGear란 회사의 제품을 거의 PC 가격을 주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설치후 사진...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크기에 2개의 1T 하드 디스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집의 CD와 디지털 사진들을 백업할 예정인데요, 설정 및 사용기는 다음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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