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셋 교환 기념으로 화창한 일요일 아침 간절곶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노랭이 허머 업글 기념으로도 한번 다녀왔으니 자전거 업그레이드 기념때만 다녀오는 곳인것 같습니다. 날씨도 기온도 바람도 모두 자전거 타기에 좋았던 봄날이었네요.
교체한 휠셋은 자전거를 새로 산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원래것보다 승차감은 좀 더 부드러워졌고 훨씬 부드럽게 나가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몸이 조만간 이 느낌에 적응할 것을 생각해 보니 또 서글퍼집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조금 지난 어디선가 저를 추월해가던 사이클을 탄 4명의 그룹이 있었으니 처음에 뒷모습만 잠시 바라보다 한번 따라가 봅니다. 1-2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소위 피빨기를 해 보니 여러사람이 함께 달려서인지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어서인지 혼자서 달릴때보다 덜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약 10Km 정도를 뒤에서 따라가다 결국 기장에서 점점 간격이 벌어지다가 신호등에서 걸리는 바람에 완전히 놓쳐버렸네요. 기장병원 근처 4거리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오는데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MTB를 따돌리느라 결국 간절곶에서 한번도 제대로 못 쉬고 달려 송정을 지나 달맞이 언덕을 올라가다 퍼져버렸습니다. 돌아오면서 사이클을 사면 속도가 빨라질까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만 일단 엔진 업그레이드, 그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타이어 업그레이드 부터 하기로 했답니다.
밤새 충전한 아이폰으로 런 키퍼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습니다만 결국 오는길에 해운대 근처에서 완전히 방전. 다음에는 추가 배터리를 부착해야 되겠습니다.
자전거 속도계의 기록
- 시간 : 3:48:22
- 거리 : 84.45Km
- 평속 : 22.1Km/h
- 최고속 : 53.7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