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사람이 직장일로 경주에서 모임이 있었기에 진작부터 하고 싶었던 한가지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부산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죠. 자출사와 같은 곳에서는 경주까지 왕복하는 사람도 있고 밤새워서 서울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도 충분히 도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집사람과 아이는 나중에 자동차로 경주에 가기로 하고 저는 3시쯤 집에서 나섭니다. 보통 동래에서 경주까지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를 잡기에 막연히 광안리의 집에서 보문단지까지는 4시간 좀 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2시쯤에는 떠나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일로 좀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중에 고생좀 했습니다)
도로를 타고 수영로타리를 거쳐 온천천의 시작 지점에서부터는 온천천을 타고 끝나는 구서동 근처에서 다시 도로로 올라와 침례병원과 범어사 앞을 거쳐 양산으로 가는 언덕을 넘어갑니다. 예전 범어사 근처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이제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 6-8차선 정도로 한쪽 차선을 차지하고 달리는데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고가도로를 지나 양산까지는 쭉 내리막길, 제법 속도를 내면서 양산에 도착해서 35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양산 IC 근처의 편의점에서 초코바 2개와 스포츠 드링크를 사서 먹은 시간이 대략 4시 30분.
양산에서 언양까지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맞바람이 세서 고생좀 했습니다. 통도사 근처에서 하도 힘들고 엉덩이가 아파서 잠시 내려보니 싯포스트가 내려와 있습니다. 지난번 높이를 조절하고 싯 클램프를 헐겁게 조였던 모양입니다. 높이를 조절하고 타니 페달링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통도사, 삼성 SDI, 메가마트 등을 지나 언양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5시 50분. 이제 슬슬 어두워 지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는 비올 확률 30%라고 했는데...
그래도 언양에서부터는 갓길이 넓고 교통량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내렸다 가늘어졌다 하는 빗줄기를 맞으며 얼마나 달렸을까요. 오르막을 하나 오르고 나니 봉계가 나오고 곧 이어 흔히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경주시를 알리는 조형물이 나옵니다. 금방 시내가 나올줄 알았지만 달려도 달려도 그대로인 평지를 한참 달려서야 경주 IC와 35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7시 10분. 깜깜해져서 조심조심 라이트를 보면서 경주 시내를 지나 보문단지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합니다.
마지막에 긴장이 풀어져 사고가 자주 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나름 긴장을 유지하려 했지만 보문단지의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면서 왼쪽 클릿을 빼고 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넘어갑니다. 몸이 피곤해서 제대로 말을 듣지 않은 듯... 완전히 멈춘 다음 천천히 넘어져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넘어진쪽 클릿이 빠지지 않아서 아무도 없는 길에 누워 잠시 당황했습니다.
GPS의 기록입니다. 자전거의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98Km, 평속 22.3Km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잠시 물을 마시며 문자를 보낸 시간을 보니 마침 광안리 ~ 양산 IC 인근 ~ 언양 ~ 경주시(경주 IC와 만나는 지점)사이 간격이 대략 1시간 20분씩입니다.
태어나서 이정도 운동량으로 5시간 정도 계속해서 운동한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전반적으로 몸에 기운이 없지만 생각보다 그리 근육통이 심하지도 않아서 다행이네요. 좀 더 밝은 시간에 비나 맞바람이 없다면 언젠가 왕복도 가능할까요?
토요일 오후 집사람과 아이는 나중에 자동차로 경주에 가기로 하고 저는 3시쯤 집에서 나섭니다. 보통 동래에서 경주까지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를 잡기에 막연히 광안리의 집에서 보문단지까지는 4시간 좀 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2시쯤에는 떠나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일로 좀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중에 고생좀 했습니다)
도로를 타고 수영로타리를 거쳐 온천천의 시작 지점에서부터는 온천천을 타고 끝나는 구서동 근처에서 다시 도로로 올라와 침례병원과 범어사 앞을 거쳐 양산으로 가는 언덕을 넘어갑니다. 예전 범어사 근처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이제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 6-8차선 정도로 한쪽 차선을 차지하고 달리는데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고가도로를 지나 양산까지는 쭉 내리막길, 제법 속도를 내면서 양산에 도착해서 35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양산 IC 근처의 편의점에서 초코바 2개와 스포츠 드링크를 사서 먹은 시간이 대략 4시 30분.
양산에서 언양까지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맞바람이 세서 고생좀 했습니다. 통도사 근처에서 하도 힘들고 엉덩이가 아파서 잠시 내려보니 싯포스트가 내려와 있습니다. 지난번 높이를 조절하고 싯 클램프를 헐겁게 조였던 모양입니다. 높이를 조절하고 타니 페달링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통도사, 삼성 SDI, 메가마트 등을 지나 언양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5시 50분. 이제 슬슬 어두워 지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는 비올 확률 30%라고 했는데...
그래도 언양에서부터는 갓길이 넓고 교통량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내렸다 가늘어졌다 하는 빗줄기를 맞으며 얼마나 달렸을까요. 오르막을 하나 오르고 나니 봉계가 나오고 곧 이어 흔히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경주시를 알리는 조형물이 나옵니다. 금방 시내가 나올줄 알았지만 달려도 달려도 그대로인 평지를 한참 달려서야 경주 IC와 35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7시 10분. 깜깜해져서 조심조심 라이트를 보면서 경주 시내를 지나 보문단지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합니다.
마지막에 긴장이 풀어져 사고가 자주 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나름 긴장을 유지하려 했지만 보문단지의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면서 왼쪽 클릿을 빼고 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넘어갑니다. 몸이 피곤해서 제대로 말을 듣지 않은 듯... 완전히 멈춘 다음 천천히 넘어져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넘어진쪽 클릿이 빠지지 않아서 아무도 없는 길에 누워 잠시 당황했습니다.
GPS의 기록입니다. 자전거의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98Km, 평속 22.3Km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잠시 물을 마시며 문자를 보낸 시간을 보니 마침 광안리 ~ 양산 IC 인근 ~ 언양 ~ 경주시(경주 IC와 만나는 지점)사이 간격이 대략 1시간 20분씩입니다.
태어나서 이정도 운동량으로 5시간 정도 계속해서 운동한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전반적으로 몸에 기운이 없지만 생각보다 그리 근육통이 심하지도 않아서 다행이네요. 좀 더 밝은 시간에 비나 맞바람이 없다면 언젠가 왕복도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