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영화제의 초창기때에는 이런저런 화제작들을 몇편 볼 수 있었습니다. 우비를 입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본 “오픈 유어 아이즈”가 가장 기억에 남지만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몇편의 영화를 더 보았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직장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국제영화제와 별 상관없는 생활을 했는데 2-3년 전부터 몇개의 화제작들은 조금씩 챙겨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은 개막작과 폐막작의 예매가 있었습니다. 초창기와는 달리 요즘에는 부산 사람들 뿐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타 지방에서도 많이들 참석하는 듯 티켓 예매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대 포털이라는 네이버를 통해 예매를 하고 에반게리온의 새로운 극장판이 폐막작으로 결정되었다기에 구매해 보려고 예매시작 10분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계속 접속을 시도했지만 결국 40분동안 예매 화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채 다른 영화관련 게시판에서 에반게리온이 매진되었다는 글을 보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6장씩 구매했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인터넷을 통한 예매도 몇번의 노드를 거쳐가는가에 따라 쉽게 되기도 하고 영 불가능하기도 한가 봅니다. 뭔가 열심히 시도 중인데 옆에서 눈길도 주지 않고 앞으로 새치기하는 젊은이들에게 따돌림당한 기분입니다.

결론은, 네이버도 별 수 없더라… 내 40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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