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설치하고 사용한지 몇개월이 지난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AV 리시버를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골라서 이전 포스팅에서와 같은 설정을 해 놓았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게 과연 압축 파일과 실제 CD player로 듣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및 기타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리시버 : Onkyo 906
- CD player : Denon 1500AE (리시버와 아날로그 케이블로 연결)
-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GS20
- 음향모드 : Direct (스테레오)
- 스토리지 : ReadyNasDuo
- 압축 : 320KBps AAC (iMac의 iTunes 통해)
같은 곡을 한번은 직접 CD로 듣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NAS에 들어있는 압축 파일을 플레이하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곡을 그냥 편하게 들을때는 CD와 압축 파일의 차이를 느끼지 않습니다.
처음 제니퍼 원스의 Upwhere we belong을 들을때 CD와 압축 파일간에 많은 차이를 느꼈는데 한두달 있다가 다시 들어보니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자세하게 비교해 보니 압축파일을 플레이할때 반주악기가 약간 평면적으로 느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에디 히긴스의 Bewitched 앨범에서 첫번째 곡 What a difference a day made를 다시 한번 자세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얼핏 들으면 차이를 느낄수 없지만 몇번이고 자세하게 들어보면 베이스의 울림이 CD에서 좀 더 풍부하게 들립니다.
수십만원을 주고 산 CD 플레이어가 컴퓨터에 기본으로 부착되어 있는, 아마도 몇만원 짜리 CD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소리가 CD에 저장되어 있는 방식 자체가 디지털임을 생각해보면 굳이 고가의 소스 장비를 갖출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실험에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있을 수 있겠죠.
- 본인이 저주받은 막귀의 소유자라 원래 구분을 못함
- 그리 좋지 않은 시스템 - 하이파이 앰프를 따로 구매해서 돌렸으면 차이가 더 잘 드러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네트워크에서 압축파일을 받아와서 연주해줄 소스기기를 추가로 구매해야 되겠지요.
- 리시버에 압축 파일의 음질을 향상시킨다는 music optimizer란 기능이 들어있어서 어느정도 CD 플레이어의 기능을 보충
- 직접 CD 플레이어와 리시버를 조작하면서 CD 플레이어의 음악이 미묘하게 낫다고 미리 판단하는 오류
- 좀 더 많은 종류의 음악을 비교하지 못함 - 앞서 언급한 음악들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훨씬 낫게 들리는 것들이어서 비교했습니다만, 좀 더 압축파일과의 차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 있을수도 있겠죠.
혹시 다음에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개인적으로 CD 플레이어를 따로 장만하기 보다는 그냥 DVD 플레이어의 CD 기능을 사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적고보니 허접한 막귀임을 온 세상에 떠드는것 같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