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조금씩 느껴지던 무기력함이 8월 들어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적는것도 책을 읽는 것도 귀찮고 힘들게 느껴져 직장에서 조금씩 생기는 여유시간의 대부분을 몇개의 게시판 둘러보기로 보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필요한 약간의 공부도 있는데 이것도 대충 대충... 상당히 강력한 무기력함에 고생중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변화들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다친 이후 중단한 상태인 자출, 습하고 더운 여름날씨, 점점 바빠지는 직장일과 불규칙한 일과, 고양이 때문에 밤에 가끔씩 깨는 것 등의 외부적인 요인도 생각해 볼 수 있겠고 새로운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나 중년의 나이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도 있을수 있겠네요.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부지런함을 만들어내는 몸속의 엔진과 같은 무언가가 서서히 멈추는 것입니다. 좋게 표현하면 게으름으로의 귀의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계속 생겨나던 무언가가 어쩌면 더이상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일단 불필요한 인터넷 접속을 줄이고 자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제가 할수 있는 노력이 되겠네요.

PS. 어쩌면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과 아이폰 발매를 막는 S사들이 이 원인을 알수 없는 지긋지긋한 피곤함의 주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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