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중의 대부분 저희 집을 사용하고 있는 실질적인 주인들입니다. 몇달전 마트에서 4마리를 분양받아 왔는데 처음 한마리는 며칠후 바로 죽고 3마리가 살다가 새끼도 몇마리 낳고 했었는데 어느덧 새끼들은 모두 없어지고 (잡아먹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마리로 지내다 1마리마저 죽고 이제 2마리만 남았습니다.
톰과 제리같은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어항에 공기공급장치 / 물순화장치 / 자동 먹이 투여장치 등등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지만 아내가 남편밥은 안 줘도 물고기 밥은 챙긴다면서 매일 저녁 꼬박꼬박 먹이를 주고 몇주에 한번씩 물갈아 주는 것만으로 여태껏 살아있는걸 보면 신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뭐 며칠 혹은 몇주에 한번씩 쳐다보면 새삼스럽게 존재를 확인하는 정도입니다만, 가끔씩 저놈들이 우리 존재를 인지하는지 어떻게 인지할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 얼굴도 목소리도 알아보고 개체를 일일이 구분한다
- 거대한 생물체로 인식한다
- 날씨나 기후변화, 물결같은 주변 환경의 변화 정도로 인식한다
- 아무런 인식없다
대체로 두번째나 세번째의 어딘가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들도 신경계를 가지고 자극에 반응을 하니 고통은 느낄것 같고, 소위 의식이나 자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있다면 어떨지 한번 고스트다이브라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보다 마음편할것 같기도 하고… 항상 두려움에 떨면서 살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