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00학번 막내 아가씨가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56메가 바이트 메모리를 장착하고 Windows XP가 설치된 당연히 느릴수 밖에 없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막내 아가씨가 윈도우즈의 작업관리자를 띄우고 프로세스 리스트를 보면서 몇몇 프로세스들을 삭제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뭐하고 있는건지 물어보니 “컴퓨터가 느려서 쓸모없는 프로세스들을 없애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세스들을 삭제한다는 것이 사실 그렇게 많은 지식이 요구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컴맹들에게는 어느 정도 흑마술 같이 보일 수 있는 것인데 신세대 아가씨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디가서 컴퓨터에 대해 아는척 하기도 힘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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