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옛날 학창시절과는 달리 그렇게 자주 술을 마시지는 않습니다만, 가끔씩 마시면 거의 항상 필름이 끊길때까지 마시게 됩니다. 필름이 끊긴다는게 상당히 이상해서 술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정신이 들면 아침인 것입니다. 띄엄띄엄 무슨일이 있었던것 같은 기억도 나고… 기억이라는게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좌우하는 것일진데 어떤 행동을 하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요.

누군가는 처음에 술을 배울때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을 하던데, 처음에 필름이 끊길때까지 먹도록 배웠다고 지금까지 고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자주 그러는 것은 의지박약아의 변명에 지나지 않을것입니다.

며칠전 더 이상 이렇게 마시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사히 아침에 일어난게 다행인듯도 하네요. 이제 정신 좀 차려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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