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계의 절박한 위기관리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의 생활전반을 규제의 대상으로 삼는 시스템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이와 같은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다. 선택은 하나의 지옥과 또 하나의 지옥사이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지옥의 선택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구실이 되고 근거가 되는 위기를 눈앞에 절박하게 닥치기 이전에 회피하는 길 뿐이다. 에코파시즘에 대항하는 실로 현실적인 방어는 반에콜로지적 감정론이나 냉소주의가 아니라 자유로운 에콜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