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손목 부상후 한달 넘게 뱃살 공양만 하고 있다가 아침에 근처에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막상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생각보다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손목은 댄싱할때 잠깐 시큼거렸지만 보통 자세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로드에 가까운 하이브리드입니다만, 아무래도 샥이 없고 바퀴가 얇은 것이 가볍고 속도를 내는데는 좋지만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조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균형을 잃을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무의식속에서 마련해 놓은 대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름용으로 장만한 하의에는 처음보는 스펀지같은 패드가 달려있던데 생각보다 폭신하고 부드러우면서 착용감이 좋은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자출을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덥다보니 땀은 많이 나지만 요즘은 피서철이라 그런지 길도 많이 막히니까요.
지난번 다친 손목은 가끔 따끔거리지만 거의 다 낳았고 자전거를 타는데는 별 이상이 없을것 같습니다만, 워낙에 더운 날씨탓인지 자출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쯤 좀 시원할때 쉬운 코스부터 해서 슬슬 다시 타보려고 생각중입니다만, 어찌보면 마음으로도 충격을 좀 받은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서는 항상 헬멧을 쓰면서 팔다리는 다치더라도 머리는 보호해야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다치고 나니 좀 두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머리속으로 다시 복기해 보아도 (아마도 이번 사고같이) 도로의 패인곳에 갑자기 걸려버리는 경우는 조심한다고 해도 피하기 어렵다는 걸 느꼈기 때문일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자출환경은 도로 사정이 좋은 곳에서 자전거를 배려하는 운전자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시궁창...

아침 출근길 차선에 걸치고 선 버스 옆으로 지나가다 옆 차선에서 지나가던 자동차를 놀라게 했던 모양입니다. 차의 앞에서 달리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창문열고 손으로 뭐라고 하길래 나름 무시하고 지나왔습니다만, 운전을 하다보면 체중의 10배도 넘는 단단한 쇠덩이를 빠른 속도로 옮기고 있고 자신과 행인은 연약한 살덩어리라는 현실을 잊어버릴때가 있습니다. 제목과는 다른 뜬금없는 결론입니다만 항상 안전운전.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손목 부상... 이번 주말이면 2주가 됩니다. 조금씩 나아지기는 합니다만 직장에서 다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해야되는 편이라 깁스도 못하고 그냥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몇번 다쳐보니 이제 뼈는 대충 괜찮고 연부조직의 이상이 좀 남아있는게 아닌가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월이 마가 끼인 달인지 인터넷 자출사에도 덤프 트럭과의 사망사고외에도 다발성 골절등 이런 저런 부상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더군요. 친구들이나 직장 사람들도 손목을 다쳤다고 이야기하면 역시 자전거가 위험하지 라는 생각을 더 강화하는 것 같아서 될수 있으면 별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주 정도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 저녁에 술을 많이 줄였지만 역시 아랫배는 봉곳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출퇴근시 30분씩 땀흘리면서 페달질을 하는 것이 확실히 운동이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전거로 오르막을 오를때의 텅빈 머리와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 평지나 내리막에서 적당하게 속도붙여 달릴때 바람이 온몸을 쓰다듬고(?!) 가는 느낌이 그리워집니다. 손목이 완전히 괜찮아질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20Km 정도였는데 이정도 부상을 당하고 나니 앞으로 내리막길에서 40-50Km씩 쏘기는 힘들것 같기도 하네요. 오토바이에 대한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완전히 정리했고 어쩌면 다음 자동차는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기종으로 고르게 될것 같습니다.
휠셋 교환 기념으로 화창한 일요일 아침 간절곶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노랭이 허머 업글 기념으로도 한번 다녀왔으니 자전거 업그레이드 기념때만 다녀오는 곳인것 같습니다. 날씨도 기온도 바람도 모두 자전거 타기에 좋았던 봄날이었네요.


교체한 휠셋은 자전거를 새로 산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원래것보다 승차감은 좀 더 부드러워졌고 훨씬 부드럽게 나가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몸이 조만간 이 느낌에 적응할 것을 생각해 보니 또 서글퍼집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조금 지난 어디선가 저를 추월해가던 사이클을 탄 4명의 그룹이 있었으니 처음에 뒷모습만 잠시 바라보다 한번 따라가 봅니다. 1-2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소위 피빨기를 해 보니 여러사람이 함께 달려서인지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어서인지 혼자서 달릴때보다 덜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약 10Km 정도를 뒤에서 따라가다 결국 기장에서 점점 간격이 벌어지다가 신호등에서 걸리는 바람에 완전히 놓쳐버렸네요. 기장병원 근처 4거리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오는데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MTB를 따돌리느라 결국 간절곶에서 한번도 제대로 못 쉬고 달려 송정을 지나 달맞이 언덕을 올라가다 퍼져버렸습니다. 돌아오면서 사이클을 사면 속도가 빨라질까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만 일단 엔진 업그레이드, 그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타이어 업그레이드 부터 하기로 했답니다.

밤새 충전한 아이폰으로 런 키퍼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습니다만 결국 오는길에 해운대 근처에서 완전히 방전. 다음에는 추가 배터리를 부착해야 되겠습니다.

자전거 속도계의 기록
  • 시간 : 3:48:22
  • 거리 : 84.45Km
  • 평속 : 22.1Km/h
  • 최고속 : 53.7Km/h


원래 시내에서 버스들과 다투기 위해 무리해서 구매했지만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주말 라이딩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본 하이브리드 자전거... 조금씩 타다보니 출퇴근용 자전거보다 덜 굴러가는 듯한 느낌과 브레이크가 조금씩 밀리는것 같아 카드 할부 신공을 발휘해서 휠과 브레이크를 교체했습니다. 프레임에 맞추어 카본 휠을 달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경제사정과 프레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샵 사장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알루미늄 휠을 달았습니다. 교체후 샵에서 집까지 잠시 타보니 확실히 부드럽게 잘 나가는군요. 내일 조금 더 장거리를 한번 달려봐야 되겠습니다.


국제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MIT에서 개발한 자전거 휠을 부산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협의중이라고 나왔는데 국제신문은 합의했다고 나오는군요) 기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이 브레이크를 잡을 때 에너지를 모아서 오르막길과 같이 힘이 필요할 때 모터를 돌려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부산시 관계자의 말대로 고개가 많은 부산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부산시의 산업계에 어느정도의 활력소도 되겠지만 휠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시에서 전격적으로 나서서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자전거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길을 좀 더 만들지 않는다면 일회성의 뉴스로 끝나지 않을까요.

PS. 만일 코펜하겐 휠이 맞다면 제발 "그린 U 바이크" 같은 허접한 이름과 디자인 말고 원래의 이름과 프레임을 그대로 들여오면 좋겠네요. 보는 순간 예쁘다는 느낌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픽시 자전거가 우중충한 검정색 프레임으로 바뀌는 순간 지름신이 도망가 버렸습니다. 구매자들이 끌리는 요소라면 디자인과 함께 스마트 폰으로 접하는 네트워크 기능일텐데요...



UPDATE. 코펜하겐 휠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MIT에서 코펜하겐시와 협력해서 만든 자전거 휠이라고 합니다. 내부에 충전지와 모터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 기어도 포함하고 있는데 블루투스로 연결된 아이폰으로 이를 조절한다고 하는군요. 꼭 아이폰은 아니더라도 터치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은 기본으로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 외에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온도, 소음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이를 시(city)에 보내 도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다 부수고 없애버릴수 있는 현재 부산시 도시계획을 보면 그런 정보를 모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기술만 빼내서 한국형 어쩌고 휠이 발매될지도 모르겠다능...



자전거로 출근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와 다짐이 필요합니다. 요즘같이 추운 계절이나 몸이 좀 좋지 않은 경우 흔히 이런 저런 구실거리를 찾아 차로 출근하게 되는데 이번주는 마음이 약해져서 전부 차로 출근해 버렸습니다. 자전거로 출근할 때는 막상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그리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기분도 몸상태도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지만 차로 출근하면 확실히 몸은 편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찝찝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주 자동차로 출퇴근하면서 제가 지구에 부담시킨 이산화탄소를 다음과 같이 계산해 보았습니다.
  • 왕복 출퇴근 거리 : 대략 20Km
  • 이번주 총 출퇴근 거리 : 20 * 4 = 80Km
  • 내가 타는 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 209g/Km
  • 이번 주 자동차로 배출한 이탄화탄소 : 209 * 80 = 16720g = 16Kg
만일 주 5일제를 한다면 매주 대략 20Kg의 이산화탄소를 자동차로 만들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건 연비대로 주행했을 때의 계산이고 만일 정체가 있다거나 해서 연비가 떨어진다면 실제는 이것보다 많겠지요.  인터넷을 참고하면 이산화탄소의 부피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이산화탄소 1 mole이 실온에서 공기중에 차지하는 부피 : 24.47L
  • 이산화탄소 1 mole의 무게 : 44g
  • 이산화탄소 16Kg의 mole 수 (16720 / 44) : 380 mole
  • 이산화탄소 16Kg이 공기중에 차지하는 부피 (380 * 24.47) : 9298.6L
  • 1 세제곱 미터의 부피 : 1000L
따라서 4일간 뿜어낸 이산화탄소를 모으면 9298L, 대략 9 세제곱미터의 부피가 되겠습니다. 다시 인터넷을 참조하면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몇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연간 흡수량 (Kg)
 어린 나무
성숙한  나무
 미국 에너지성
 1 ~ 1.8
 48.3 ~ 55.8
 Carbon-info.org  2.5
 14
 Colorado Tree Coalition
   21.8

계산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중간값을 선택하면 5일간 자동차를 100Km 운행한다면 40 ~ 50년된 나무 한 그루가 일년동안 흡수하는 양이 되는 셈입니다. 일년이 대략 52주이니 일년간 자동차로 출퇴근을 한다면 나무 50여 그루가 있는 작은 숲이 하나 필요하게 되는군요. 전국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1726만대라고 하는데 저와 다른 환경을 무시하고 그냥 산술적으로 곱하면 8억6천3백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반드시 필요한 자동차 운행을 제외하고는 될 수 있는 한 대중교통,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은 얼마전 기후관련 회의가 열렸던 코펜하겐의 자전거 환경에 대한 비디오입니다. 그야말로 생활화가 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환경이 마련된다면 확실히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자칭 불도저인 가카께서 사대강 보다는 이런쪽으로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면 좋겠습니다만 통계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반발하는 국민들도 많을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네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중에는 내부의 GPS 센서를 사용해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중 제가 사용해 본 BikeMate GPS와 RunKeeper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용하는 방식은 간단하고 비슷합니다. 출발시 시작(Start)을, 잠시 쉴때는 멈추기(Pause), 마칠때는 저장(Stop)을 누르면 이동거리, 속도, 칼로리 등을 보여주고 웹으로 올릴수도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먼저 BikeMate GPS의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퇴근하면서 측정한 기록입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기판 화면을 터치하면 속도와 고도의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또한 처음 계기판의 왼쪽, 오른쪽을 터치하면 칼로리, 거리나 시간을 정해놓고 점점 감소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두번째 경로 화면에서 퇴근길의 경로를 불러온 것입니다. 구글맵에서 경로를 보여주며 구글맵과 마찬가지로 위성사진이나 위성사진과 지도의 혼합화면도 지원해 줍니다만 전체 시간이나 경로의 거리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달리면서 보는 것을 전제하여 만든 모드로 보입니다.

운동일지의 화면입니다. 달력을 지원하며 해당 날자의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탭에서는 이동경로나 사진을 메일로 보내거나 메시업이라는 형태를 통해 웹으로 보낼수 있는데 구글 계정과 Zero One Mashup이라는 자체 계정과 구글 계정의 가입이 필요합니다. 퇴근길의 매시업을 보내면 다음과 같은 구글 메일이 도착합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웹에서도 라이딩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슬라이드 바를 이동시키면 특정 지점에서의 속도 뿐 아니라 특정 구간에서의 속도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번째로 구입한 RunKeeper입니다. 처음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GPS를 통한 입력뿐 아니라 직접 사용자가 자료를 입력할 수도 있고 Activity Type에서는 달리기, 자전거, 수영뿐 아니라 스케이트 보드, 스키, 휠체어 등의 다양한 운동을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품에서는 원하는 곡 목록을 선택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특정한 운동모드를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운동모드를 편집하는 화면입니다. 예를 들어 5분간 워밍업후, 1분간 빨리 달리고, 1분 30초간 천천히 달리는 것을 7번 반복하는 것과 같은 운동 방법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Activities 탭에서는 저장된 기록들을 볼 수 있고 웹으로 올리거나 지우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운동시와 기록을 선택했을 때 보이는 화면입니다. 이동 거리, 시간, 평속 및 소모한 칼로리를 보여주며 화면을 스왑하면 이동경로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실제 운동시에는 단위(Km, mile) 구간별 시간을 보여줍니다.

지도 화면은 BikeMate와 비슷합니다만, 단위 구간별로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 특이합니다.
RunKeeper는 운동을 마치면 자동으로 운동기록을 서버로 보내도록 되어있습니다. 서버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이 달별로 운동기록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운동기록을 선택하면 지도와 함께 속도와 고도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단위구간별 이동시간도 보여줍니다.

지도위의 특정 지점을 클릭하면 아래 그래프에서 해당지점을 보여주어 그곳에서의 거리, 고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RunKeeper의 정식 프로그램에는 특정한 시간이나 거리마다 현재의 페이스를 말해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영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화면을 보지 않고도 현재 내가 어떤 속도로 얼마나 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편한 기능이네요.

두가지 프로그램을 번갈아 사용해보니 프로그램 마다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목적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BikeGPS 프로그램은 자전거의 핸들바에 거치시켜놓고 보면서 달리는 것을 기본으로 만들었고 아이폰의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RunKeeper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록해 놓고 실제 자료는 웹에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BikeMate GPS
  • 장점
    1. 기본 화면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최고속이나 고도등의 값들도 기본 화면에서 보여줍니다.
    2. 웹 화면에서 원하는 구간의 평속과 소모 칼로리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특정 오르막에서의 평속을 알아볼수 있겠습니다.
    3. 한국어를 지원한다.
      개발자가 한국분이라는 말이 있는데, 프로그램에도 웹 화면에도 01mia란 이상한 이름의 제작사만 올라와 있고 웹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단점
    1. 거리가 정확하지 않다.
      가장 큰 단점입니다. 1.2 버전에서는 실제 거리에 비해 과다하게 측정되더니 최근 2.0으로 올라가면서 실제보다 작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평속, 칼로리 모두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서 보여주는 속도와 고도의 그래프도 아주 불규칙합니다.
    2. 웹과의 연동이 불편하다.
      운동 후 일일이 웹에 자료를 보낸 다음 구글 메일에서 만들어진 웹 페이지의 주소를 받아서 보아야 합니다. 1.2 버전에서는 구글 오피스의 스프레드 쉬트에 자료를 올려서 한 단계 더 복잡한 과정이 있었는데 그나마 편해진 셈입니다.
    3. 정식 사용자도 광고를 보아야 한다.
      올려놓은 웹의 결과 화면에는 사이판의 모 리조트 광고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짜 버전은 이해하더라도 돈을 주고 구입한 정식 사용자가 광고를 보는 것은 불쾌한 경험이네요.
    4. 웹의 지도에서 지명을 볼 수 없다.
      올려놓은 웹의 결과 화면과 같이 형태만 나타나고 지명이나 도로가 보이지 않아서 어느 구간인지 확인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그리 어렵지 않게 수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RunKeeper
  • 장점
    1. 웹과의 연동이 편리하다.
      운동을 마치면 자동으로 자료를 전송하기 때문에 일일이 자료를 선택해서 웹으로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웹에서는 달별, 주별 총 합과 함께 각각의 기록이 목록에서 보여주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공짜 버전의 기능도 만족할만 하다.
      공짜 버전에서 빠진 것은 트레이닝 모드, 원하는 곡 목록을 선택해서 듣는 것, 현재의 페이스를 말로 알려주는 것과 사진에 위치정보가 기입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광고가 화면에  뜨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 운동을 기록하는 목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3. Team 모드를 지원한다.
      아는 분들과 함께 팀을 짜 놓으면 다른 팀원이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등을 알 수 있어 친목 도모와 함께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4.  여러가지 운동을 지원한다.
      원래 프로그램의 이름이 run keeper 이듯이 달리기를 가장 기본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다른 운동들도 선택할 수 있어 여러가지 종목의 운동을 다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단점
    • BikeMate GPS의 장점이라고 적어놓은것 이외에 사용하는 데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총평
BikeMate GPS의 가장 큰 단점은 기본적인 거리, 속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 9.7Km의 퇴근길을 1.2 버전에서는 10.5Km로, 최근의 2.0 버전에서는 8.5Km로 측정하는 등 기본적인 기능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그래프도 너무 들쑥날쑥해서 구간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기 힘들뿐더러 정확도에도 의심이 갑니다. 이전 버전의 버그 리포트를 홈페이지에 했는데 개발자의 반응도 전혀 없었습니다. 참고로 RunKeeper의 거리는 자전거의 속도계와 거의 동일한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RunKeeper의 공개 버전을 받아서 써 보시고 Pro 버전의 기능이 필요하시면 업그레이드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RunKeeper를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만 MotionX GPS란 프로그램이 BikeMate와 비슷한 모드에 훌륭한 기능을 보여주는것 같더군요.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는 한번 살펴보시길...



주말 직장 단합회가 에덴벨리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주말 라이딩을 게을리 하고 있던 차 잘 되었다 싶어 대절 버스를 마다하고 자전거를 타고 숙소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시 반쯤 광안리 근처의 집에서 출발해서 온천천을 따라 구서동, 범어사를 지나 양산 종합운동장 근처에 도착한게 4시가 좀 넘은 시간. 자전거의 변속 케이블이 끊어져 샾에서 고치고 4시 50분쯤 소위 업힐의 시작점인 어곡 공단 끝쪽의 편의점에서 출발했습니다. 무정차 완주를 목표로 출발했습니다만 한번 10도정도의 경사가 시작되더니 끝까지 완만해지는 일 없이 계속해서 오르막이더군요. 80% 정도 오른 상태에서 결국 퍼져버렸습니다. 잠시 쉬었다 출발해도 한번 퍼진 다리는 돌아올 줄 모르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스키장으로 가는 차들은 쉬지 않고 계속 올라오고... 몇번 시도하다 마지막에는 끌바를 해야 했습니다. 소위 짐승급 라이더들은 무정차로 40분대에 올라가고 좀 탄다는 분들은 50분대에 주파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한시간이 넘어서야 정상까지 올라갔네요.

대충 업힐을 포기한 지점. 포기할때는 보이지 않는 정상에 좌절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상이 그리 멀지 않은 지점이다. 중간 GPS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36Km가 나왔으나 실제로는 45Km의 거리.




일요일 단합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리막 길을 보니 굽이굽이 전날의 고생과 함께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좀 더 수련을 해서 언젠가는 꼭 무정차로 가뿐하게 올라가는 날이 오기를...

PS1. 변속케이블이 끊어져 양산에서 자전거 샾을 찾을 때 아이폰의 지도가 무척 유용했습니다. 지도에서 '자전거'를 검색어로 주었는데 '자전거'가 상호에 들어가지 않은 샵도 검색해 주더군요. 마침 친절하게 수리해주신 샵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

PS2. 오늘 우연히 자전거 동호회에서 읽은 내용에 따르면 몸무게*2.2 / (키/2.54)의 값이 2 미만이면 댄싱에 의한 업힐이 아주 우수, 2~2.1이면 우수, 2.2~2.3이면 근력을 키우고, 2.4~2.5이면 다운힐에 우수, 2.5 이상이면 업힐을 피하라고 한답니다. 제 키와 몸무게를 넣고 검사해보면 2.51... 2.2가 되려고만 해도 대학 신입생때 체중이 되어야 하겠네요. 일단 좀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되겠습니다. -.-
지난번 경주 라이딩 이후 놀고 있는 트렉 하이브리드 자전거 씽씽이가 안 되어 보여 일요일 오후 클릿 신발을 신고 황령산에 올랐습니다. 일요일 오후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클릿신발과 가벼운 자체로 인해 오르막은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만 봉수대를 보고 잠시 쉰 다음 내리막을 내려올때는 그리 잘 듣지 않는 브레이크, 안장에 걸려 잘 되지 않는 웨잇백, 리지드 포그로 인한 손목의 부담 등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황령산 같이 급한 경사에는 가벼운 하이브리드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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